김시종 작가
전시 일정 : 2026. 08. 06 - 09. 02
전시 공간 : 갤러리 채율
전시 장소 : 강남구 가로수길 17, 갤러리 채율
김시종 작가의 작업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탐구하는 데서 시작되어, 서로 다른 시공간이 아름답게 중첩된 회화적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작가는 배경이 되는 천을 직접 채색하고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함께 활용해 촬영하여, 사진이 가진 기록성을 넘어 회화처럼 시간이 축적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김시종 작가의 작품에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정물화와 조선시대의 민화의 특성이 공존합니다. 두 양식은 서로 다른 문화에서 탄생했지만, 모두 시간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삶의 유한함을 성찰하고, 다른 하나는 생명의 지속과 길상을 염원합니다. 이 두 양식은 작가의 작업 안에서 하나의 서사로 이어집니다. 소멸의 허무를 이야기하기보다, 삶이 유한하기에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충실히 살아갈 이유를 일깨웁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자신의 시간과 가치, 아름다움을 다음 세대로 전하고자 합니다. 오래도록 쓰이는 물건을 만들고, 예술을 남기며, 기억을 이어가는 행위는 삶을 넘어 시간을 잇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우리의 세월과 이야기를 담은 컬렉션을 만드는 브랜드 ‘채율’의 철학은, 시간을 축적하는 김시종 작가의 작업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작가의 신작들은 ‘채율’의 가구를 오브제로 삼아, 삶의 유한함이 이어짐의 가치로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화 합니다. 한때 바다를 살아가던 생명이 자개가 되어 가구 위에 머물고, 장인의 손을 거쳐 새로운 시간을 품습니다. 작가는 그것을 다시 사진 속으로 옮겨 또 하나의 생명을 부여합니다. 작품 속에서 피어나고 시드는 꽃들은 그렇게 이어지는 삶과 죽음의 시간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김시종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자연의 시간과 장인의 시간, 그리고 작가의 시간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바다의 생명체에서 장인의 가구로, 그리고 다시 작가의 회화적 장면으로 이어지는 이 여정은 유한한 존재들이 서로의 시간을 이어가며 만들어낸 작은 영원의 풍경입니다. 영원이란 한 존재의 무한한 생명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다음 존재에게 건네는 일입니다. 꽃은 시들지만 조개는 자개가 되고, 나무는 가구가 되며, 가구는 사진이 됩니다. 그리고 사진은 또 다른 누군가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이어지는 시간이, 이제 관객의 삶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 전시 포스터
▲ The Warmth that Stayed, 84x65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 A Passing Breath, 45x39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 A Drawer that Opened Spring, 98.3x77.8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 A Day Growing Deeper, 124.3x71.3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The Longest Day, 98.3x69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김시종 작가의 작업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탐구하는 데서 시작되어, 서로 다른 시공간이 아름답게 중첩된 회화적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작가는 배경이 되는 천을 직접 채색하고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함께 활용해 촬영하여, 사진이 가진 기록성을 넘어 회화처럼 시간이 축적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김시종 작가의 작품에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정물화와 조선시대의 민화의 특성이 공존합니다. 두 양식은 서로 다른 문화에서 탄생했지만, 모두 시간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삶의 유한함을 성찰하고, 다른 하나는 생명의 지속과 길상을 염원합니다. 이 두 양식은 작가의 작업 안에서 하나의 서사로 이어집니다. 소멸의 허무를 이야기하기보다, 삶이 유한하기에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충실히 살아갈 이유를 일깨웁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자신의 시간과 가치, 아름다움을 다음 세대로 전하고자 합니다. 오래도록 쓰이는 물건을 만들고, 예술을 남기며, 기억을 이어가는 행위는 삶을 넘어 시간을 잇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우리의 세월과 이야기를 담은 컬렉션을 만드는 브랜드 ‘채율’의 철학은, 시간을 축적하는 김시종 작가의 작업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작가의 신작들은 ‘채율’의 가구를 오브제로 삼아, 삶의 유한함이 이어짐의 가치로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화 합니다. 한때 바다를 살아가던 생명이 자개가 되어 가구 위에 머물고, 장인의 손을 거쳐 새로운 시간을 품습니다. 작가는 그것을 다시 사진 속으로 옮겨 또 하나의 생명을 부여합니다. 작품 속에서 피어나고 시드는 꽃들은 그렇게 이어지는 삶과 죽음의 시간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김시종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자연의 시간과 장인의 시간, 그리고 작가의 시간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바다의 생명체에서 장인의 가구로, 그리고 다시 작가의 회화적 장면으로 이어지는 이 여정은 유한한 존재들이 서로의 시간을 이어가며 만들어낸 작은 영원의 풍경입니다. 영원이란 한 존재의 무한한 생명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다음 존재에게 건네는 일입니다. 꽃은 시들지만 조개는 자개가 되고, 나무는 가구가 되며, 가구는 사진이 됩니다. 그리고 사진은 또 다른 누군가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이어지는 시간이, 이제 관객의 삶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 전시 포스터
▲ The Warmth that Stayed, 84x65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 A Passing Breath, 45x39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 A Drawer that Opened Spring, 98.3x77.8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 A Day Growing Deeper, 124.3x71.3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

▲The Longest Day, 98.3x69cm, pigment print on paper, 2026